오늘 아침,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해 들은 말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아 우울하다는 한 지인의 쪽지를 받았습니다. 마음씨가 참 예쁜 사람인데, 이렇게 아파하는 걸 보면 그 상처의 정도가 보통 심각한 게 아닌가 봅니다. 그래 아래와 같은 내용의 쪽지를 보냈습니다. 한때 한 마디 말의 의미를 해석하고자 몇날 며칠 밤을 뜬눈으로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과연 저 사람은 어떤 의미로 내게 저런 말을 했을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내가 과연 저런 소리를 들을 만한 사람인가 등등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더군요. 이러한 습관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변함없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동안 마음의 상처를 참 많이 받았지요. 오죽했으면 더 이상 상처를 받을 가슴도 없다고 했을라고요. 언젠가 상처로 얼룩진 가슴을 쓸어안으며 참 많은 것을 재해석해 본 적이 있습니다. '결국 모든 건 다 스치고 지나간다. 문제는 내 마음일 뿐...' 그때 마음이 따뜻하면 그 어떤 것에도 상처를 받지 않는다는 지극히 당연한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후부터는 대충 지나가곤 합니다. 지난 번에 얘기했지요. '대충'의 의미를...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은 그냥 대충 흘리고, 의미있는 것은 '크게 충만'해서 받아들이고 간직하는 셈이지요. 그러니 남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마음 다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그렇게 행동하거든요. 따라서 무시하는 게 상책일 수밖에요.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그 일로 인해 우울하다고 하니, 나까지 우울해지는 것 같은데요. 그러나 조금은 둔감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역시 마음이 순수하고 맑은 사람은 상처를 더 많이 받는 법임을 그대를 통해서도 추체험하게 됩니다. (하략) 이 쪽지가 그이에게 얼마나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마음씨가 착한 사람들은 남에게서 상처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자칫하면 대인 기피증까지 생길 우려도 있고요. 그러나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보면, 상처는 타인이 줄 수도 있지만, 그 상처는 결국 본인이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 상처로 인해 형언할 수 없는 통증을 느끼는 것도 결국 본인의 몫이고요. 게다가 그 상처를 치유할 사람도 본인일 수밖에 없고요. 가급적이면 남의 말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합시다. 생명이 되고, 꿈이 되고, 즐거움이 되고, 행복이 되는 말만 오래 기억합시다. 가급적이면 남에게 상처를 줄 만한 말은 하지 않도록 합시다. 될 수 있는 한 힘이 되고, 기쁨이 되고, 위안이 되는 말만 건넵시다. 우린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할 소중한 이웃이지 않습니까? 그럼 또. |
Written by 신정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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