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그것이 사랑은 아니었습니다.

연꽃나라 2012. 10. 18. 01:25



상쾌한 아침공기였고..

어슴프레 밝아오는 새벽이었음을

사랑한다고 말한적도 없는데

그렇게 시작조차 잘라버린 당신이 고맙습니다.

다행이도 사랑이 아니었기에 망정이지

만약에 사랑이었다면 당신을 원망할 뻔 했습니다.

한때 지나가던 열병도 아니고

그렇다고 첫사랑도 더더욱 아닌것이

가슴에 그렇게 남아서 조금은 웃음이 납니다.

작은 미련조차 허락하지 않은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이 그리 허락하셨다면

어쩌면 이것이 사랑이었다고 착각할 뻔 했습니다.


이것이 사랑이 아니었기에

앞으로의 어떤 마음도 사랑이라 이름붙일 수 없게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신께 한없이 고맙습니다.

하마터면, 제 유일한 사랑이 될 뻔 했는데..

그렇게 제 마음 거두게 해 주셔서

한없이 고맙습니다.

그 고마움을 어느새 습관이 되어버린

편지의 인사로 대신할까 합니다.

건강하세요... 아프지 말고

제때 챙겨드시는거 잊지 마시고요..

과일 많이 드세요. 물도 많이 드시고요.

모기 조심하세요..그리고..

잘때 이불 꼭 덮고 편히 주무세요.

좋은꿈 꾸시고요.

잠시..

하나의 생각이 스치네요.

왜 저는 그렇게 당신의 사소한 일상이 걱정되었을까요.

다른 큰 일들이 걱정된게 아니고

왜 당신의 일상이 그렇게 걱정되었을까요.

한끼정도 안먹어도, 물 한컵 안마셔도, 모기한테 한번 물려도

그리 큰일이 아닌것을..

왜 그런 사소한 것들이 걱정되었을까요.

그것이 지금에 와선 몹시도 이상하게 생각되네요.

아마.....

.....사랑이 아니어서 그랬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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