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티투어 간송미술관 24.11.16.토
간송 전형필 선생의 노블레스오블리주를 실천한 특별 전시전을 보려고 하니 인터파크 예매가 매진이라 검색하다가
대구시티투어가 있는것을 발견하고 가장 빠른 주말중에서 1좌석 남은 오후 2시 10분? 출발하는 투어를 예매하였다.
기차타고 동대구역 도착하여 시티버스 출발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하여 어슬렁거리다가 2시쯤 버스 타니 이미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내가 가장 늦게 탄 셈이다. 나는 그래도 적당하게 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
동작이 빠른가 싶다.
내가 타기 이전에 가이드가 무슨 설명을 했는듯한데 미술관 입장료를 20프로 할인된 8천원을 현장에서 현금을 거두었다.
인터넷으로 시티투어 예매할때 기차탑승할인 선택하여 20프로 할인된 8천원을 카드결제하였는데. 그때 순간 착각했다. 투어비와 입장료를 동일하게 생각했었다. 투어 하루전날 별도라고 자각했다. 그래서 자차 끌고 다닌거랑 비교해보니
금전적으로 그리 손해보는건 아니였다.
버스 출발전 가이드가 현금 입장료를 거두었는데 현금 영수증 끊으려면 폰번호 알려달라길래 귀찮아서 영수증 안한다고 했다. 현금영수증은 나 혼자 안하는듯하다.
앞좌석에 앉은 일행에게 가이드가 경로우대 할인 금액과 처리, 환불 등등 어쩌고 설명하는데 가이드 혼자 정신없을듯 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참에 시티투어 버스 체험도 해보고 좋았다.
버스를 한 20분쯤 타고 미술관 도착 할때 까지 버스안에서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다. 힘 세보이고 통통한 중년의 여성 가이드 였는데 조금 투박한 목소리라 나는 집중이 덜 되었다. 미술관 내리니 사람들이 줄지어 입구에 기다리고 있었다.
가이드가 표 끊으려 올 동안 잠시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표를 나눠줄때 현금영수증 신청 안한 내가 제일 먼저 입장권을 받았다. 인파들을 지나서 입구로 보이는 곳으로
무작정 걸어갔다. 안에서 안내원에게 표를 보여주니 지하로 내려가라 한다.
내려가니 전시대기줄이 엄청 길길래 나는 무슨 줄인지도 모른채 군중심리로 뒤에 합류했다. 한 10분 정도 줄서서 들어간 곳은 신윤복 미인도 단 한점만 전시한 곳이었다. 작품앞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이게 다야?? 하엿다.
그리고 옆에 있는 훈민정음해례본 전시실로 들어가서
간송 선생이 전쟁통에도 분실되지 않게 몸에 지니고 보관했다는 고서를 보았다.
우리나라에 2권밖에 없다고 하던가?? 그리고 나서 옆에 전시실에서 정선. 이색. 김득신 등 조선시대 화가들의 풍경. 풍속화를 보러 갔다. 여기도 사람들이 작품마다 긴줄이다.
그러고 나서 지하에 있는4.5전시실에서 도자기 등 전시물 보고. 간송의 방. 고미술 복원 방법. 기념품 샵 물건 구경 하였다.
가방이나 퍼즐, 엽서, 사무용품, 마그네틱, 책 등 사고 싶었지만
내 집도 없는데 물건을 불필요하게 많이 소유하는게 부담스러워 참았다. 아이쇼핑만 하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는 옆에서 물건을 덥석 집으면서 기념품을 열심히 사신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밀페된 공간내에 자연 광선이 비취는 공중에서 잘 보이지 않는 티끌같은 수많은 먼지들이 이글거리는게 보였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을 올 땐 코로나 사태 이후로 집에 쌓아높기만 한 일회용 마스크를쓰고 오는게 좋겠단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좀 덥고 답답했다. 작품을 감상하는데도 집중이 덜되고, 피곤하다.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아 평일 오전에 일찍오는게 낫겠단 생각이 들었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오전이 사람이 덜 붐비고 평일엔 평일데로 단체 관람객이 많다한다.
2시간 정도 보고 처음 만난장소인 미술관 입구쪽에서 5시에 보기로해서
5시가 되기 3분전에 나오니 가이드가 보이길래 다른 일행들은 벌써 버스를 탔다고 한다
내가 제일 먼저 표받아 가서 제일 늦게 뵜다. 대구간송미술관 둘러보는데엔 2시간이 소요되었다.
관람객이 적으면 시간이 더 단축되었을텐데.. 그리고 옆에 있는 대구시립미술관? 입장료 700원하는 곳에도 가려고 했는데
시간과 육체의 피로도가 허락이 되지 않았다. 다음에 와야지
11월 16일 인데 더운 가을이었다. 투어버스에 내가 타고 가이드는 인원체크를 하는데 낯선 사람들이 타서 보니 바로 뒷차에 타야할 유방암학회 의사들이었다. 그 사람들은 남에 버스에 미리 타고 있으면서 버스출발을 기다리면서 안에서 음식물을 섭취한듯 하다. 미술관 내에서는 음료나 음식을 파는곳을 볼수 없었다.
5시에 미술관 출발하여 수성못에 하차를 원하는 일행이 있어 그쪽에 갔다가 동대구역 도착하니 6시 5분전이었다.
차가 밀린다. 수성못에 내리는 일행이 없으면 그곳에 안들리고 동대구역에 좀더 빨리 도착할수 있었을텐데
버스가 수성못에 이르니 모녀사이로 보이는 여자 2명이 내렸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수성못은 원래 들판이었는데 일제시대때 못을 팠다고 한다. 들안길이라는 지명도 있고
못을 파게 지시한 자와 일제저항 시인의 무덤? 묘비?가 못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고 한다.
저녁 모임 약속이 있는 메리어트호텔 건물 2층 고잇집으로 휴대폰 다음 지도를 보면서 걸어갔다.
9시25분 집으로 가는 기차가 막차인데 매진이어서 7시20분 열차를 시티투어버스 탈때 예매했는데 취소하고 모임이 마칠때 다시보니 막차 예매가 가능하여 한시간 정도 백화점과 역광장에서 기다렸다가 있다가 탔다.
처음부터 귀가하는 열차도 미리 예매를 해둘걸 싶었다. 안되면 입석이라도 끊겠지 싶었다.
귀가하는 기차를 기다릴동안 역사 안이 답답해서 동대구역 앞광장에 전시된 화려하고 다양한 국화들을 감상하였다.
어두컴컴해서 낮에 시티투어 출발하기 전에 밝을때 여기와서 자세히 꽃을 봤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화단에 앉아 있으니 베트남 혼혈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돌아다니다가 나에게 꺽은 국화꽃 한송이를 주었다. 얼떨결에 받아서 고맙다고 했다. 어두컴컴한데 어떤 아저씨는 그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아이에게 엄마 없냐고 묻고, 엄마는 남자사람이랑 사진 찍으러 갔다고 한듯하다. 아저씨왈 엄마가 못 찾으니 멀리가지말고 여기 있으라 하던데 아직도 세상은 그래도 따뜻한가 싶다.
그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젊은 여자는 베트남 사람같은데 검은 자켓 안에 배꼽티를 입고 늘씬하던데 아이에게 별 관심이 없어 보였다. 스마트폰을 열심히 보면서 어떤 젊은 남자랑 데이트하는 건지 앉아 있고 아이는 혼자 이래저래 돌아다녀서 이제는 보이지 않았다.
비단에 먹칠한 검은 바탕에 금가루를 개어서 그린 그림. 화가 이정
한여름을 나는 서민들의 모습을 묘사한듯.. 할배 뒤에 있는 손자가 익살스러워보인다.
나 어릴적 한여름에 집 대문 밖에 돗자리 피고 가족이나 이웃들과 이야기 하거나 음식을 나누어 먹거나 누워서 자던 게 생각난다. 옛날에는 더운 여름날 특히 강가에 돗자리 피고 많은 사람들이 더운밤을 보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