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농업의 6차산업화에서 농촌의 미래를 보다
지난 8월,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2013 농업·농촌에 창조를 담다, 6차산업 박람회'가 개최된 바 있습니다.
6차산업 박람회는 국내 농어촌 기업의 우수한 향토제품이 한 자리에 모인 박람회로써, 160여개의 지자체와 200여개의 향토기업이 참가해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최근 우리 농업,농촌의 화두는 단연 '농업의 6차산업화'입니다. 농가는 물론이고 지자체와 정부 역시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대체 농업의 6차산업화란 무엇이고, 농업 현장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현장 취재를 통해 직접 알아보았습니다.
♣ 농업의 6차산업이란
농업의 6차산업화란 농촌 주민이 중심이 되어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식품 또는 특산품 제조·가공 및 유통· 판매, 문화·체험·관광서비스 등을 복합적으로 연계해서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 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서 1차산업+2차산업+3차산업=6차산업이 되고, 1차×2차산업×3차산업=6차산업 이 되는 것입니다
♣ 농업·농촌 + 전시산업 = 6차산업 = 나의 꿈
사실 저는 대학교 전공이 '식품자원경제학과' 이기 때문에 전공공부를 하면서 농업·농촌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여러 전시회에 운영요원을 하면서 전시산업에도 흥미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농업·농촌과 전시산업을어떻게 연관시킬지에 대한 고민을 혼자서 해본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현장취재를 통해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것이 '6차산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아는 만큼 보인다 = 직접 보면 더 알고 싶어진다
책과 글에서만 보았던 '6차산업' 이란 무엇이며, 왜 '6차산업'에 관심을 가지는지 , 그만큼의 가치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농업의 6차산업화 우수사례로 선정된 '문경오미자'와 '영동 도란원 농가'를 통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새로운 도약 : 문경오미자 (지역단위형)
문경은 오미자 재배에 적합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에 약재로만 활용했던 오미자를 활용해 식품과 음료로 개발하였습니다. 또한 오미자 체험마을, 오미자 축제, 오미자 음식서비스 산업을 발전시켰습니다. 1,2차 산업만으로 농가의 소득을 확보할 수준에 미치지 않아 3차 서비스산업을 통해 오미자 재배 농가들이 체험마을을 통해 농외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문경오미자체험촌 (지역단위형)
문경오미자체험촌은 1,2,3차를 모두 아우르는 체험현장입니다. 직접 오미자를 수확하지는 못했지만
오미자청을 이용해 오미자주,오미자차,오미자막걸리 등 오미자를 넣은 다양한 음식을 맛보았습니다.
고운 색이며 다양한 맛이 오미자의 주 타깃층인 여성 뿐만 아니라 남자들의 입맛도 사로잡았습니다.
체험촌인만큼 직접 오미자주를 담그기도 했습니다.
오미자체험촌에서 체험을 하면서 아직은 생소한 '6차산업'이 친근하게 느껴진 이유는 6차산업을 발전시키
려는 농가의 '열정'과 '애정' 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 영동 도란원 농장 (농가 주도형)
체험할 곳이 농장이라고 해서 포도밭이나 일반 밭을 생각했다면 NO!
이곳은 2000년도에 귀농한 안남락 대표가 직접 포도농사를 지으면서 포도주를 만드는 아지트입니다.
해외유명와인을 뛰어넘는 와인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대표님의 환한 얼굴을 보니 괜스레
'미소' 가 띄어졌습니다.
대표님은 자신만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와인아카데미' 신규과정에 입학해 배움과 연구를 계속했고,
그 결과 '샤토 미소wine', '도란원' 의 상표 등록을 통해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는 등 브랜드를 통한
고품질의 와인 홍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13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샤토미소wine'이 과실주 부문 대상을 차지했 습니다. 기업도 해내기 힘든 일을 개인이 해냈다는 것은 우리의 농업에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 농업의 새로운 길을 보았다
농업의 성장이 정체됨에 따라 농가소득이 감소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6차산업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농업인의 농가소득을 보장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쁜 도심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어줄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할 때입니다.
이번 현장취재를 통해서 그 변화의 작은 불씨를 보았고 앞으로는 더 많은 농업인과 도시인들이 서로의 열정과 힐링을 위해 '농업의 6차산업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