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먼 훗날

연꽃나라 2012. 4. 1. 13:57

먼 훗날

 
목 마른 사슴
시냇물 찾듯
내 마음도
그대를 향해
달려 갑니다
 
그리움이
하도 쌓여
설산이 된 사람
바람 따라
흰 구름되어
안타까운 그대 가슴
부딪칠 적 마다
하이얀 그리움
두 손으로 퍼 담아
목을 축이고 싶습니다
 
기다림에
목이 하도 말라
샘물이 된 사람
그대의 우물에
두레박되어
오르락내리락
퍼 올릴 때마다
기쁨의 샘물을
마시고 싶습니다
 
눈물을
하도 흘려
강물이 된 사람
작은 돛단배의
희망의 닻이 되어
물결에 부딪칠 적 마다
기다림의 눈물을
흘리겠습니다
 
우리 서로 서로로
말미암아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면
먼 훗날
백발이 흰 눈처럼
내려 앉을 때
사랑했음을
고백하고 싶습니다